삼성카드, 호실적에도 신사업 부재 아쉬움…‘KB국민’에 순위 위협

시간 입력 2021-05-06 07:00:11 시간 수정 2021-05-06 08: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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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서 KB국민에 31억원 차이로 ‘2위’ 내줘


삼성카드가 올해 1분기 두자릿수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업계 순위는 KB국민카드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할부금융,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업계 분위기와 달리 삼성카드는 신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13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122억원 대비 23.4% 증가했다.

순이익 자체만 놓고 보면 증가폭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업계 평균에는 못 미치지 못한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까지 포함한 5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총 5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4021억원 대비 47.4% 늘었다.

특히 삼성카드는 이번 분기 실적으로 KB국민카드에 2위를 내주게 됐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415억원으로 31억원 차이로 삼성카드를 추월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삼성카드보다 300억원 이상 작았지만 1년 새 순이익이 72.4% 증가하면서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카드(481억원)는 214억원 차이로 KB국민카드(695억원)에 2위를 내줬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사업 수익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할부·리스 사업이었다. 카드 관련 수익은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둘 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8.2%, 4.6%씩 증가했다. 반면 할부·리스 사업에서는 삼성카드는 수익이 5.6% 감소한 반면 KB국민카드는 63.5% 증가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드 수익 증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익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할부금융을 포함한 기타자산의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4조1960억원으로 2019년 3조3126억원 말보다 26.7%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2019년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자산은 물론 관련 수익도 줄고 있다. 할부리스 사업은 2019년 말 1조61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2350억원으로 23.6% 줄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차 할부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도 보류된 상황이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 중징계를 받아 마이데이터 인허가 심사가 중단됐다. 금융위원회의 인허가 심사중단제도 개선 논의 결과에 따라 사업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통해 인하가 결정되면 수익성은 또 악화될 것”이라며 “비용 축소에도 한계가 있고 결국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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