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저축은행, 실적반등 시동…존재감 부각

시간 입력 2021-05-07 07:00:03 시간 수정 2021-05-08 0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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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저축은행, 올해 1분기 순익 급증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계열사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비은행 계열사가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의 성장으로 포트폴리오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금융지주의 KB저축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를 훌쩍 뛰어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34억원) 대비 8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저축은행도 순이익 52억원으로 작년 동기(19억원) 대비 174.9%나 늘었다.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순이익 42억원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저축은행만 순이익이 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3억원) 대비 14% 줄었다.

지난해 실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융지주 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을 보면 하나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1년 전보다 줄었다. 신한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22억원으로 2019년245억원보다 9.4% 감소했다. KB저축은행도 145억원에서 102억원으로 29.7%나 줄었다.

유일하게 하나저축은행만 지난해 순이익 149억원을 기록해 전년(103억원) 대비 44.7% 증가했다.

아직 금융지주 저축은행의 순이익 규모는 비은행 계열사 중 작은 편에 속하지만 최근 저축은행업계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91조98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2%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4054억원으로 10.0% 늘었다.

또 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장점도 있다. 그룹 내 1금융권 계열사와 연계 영업을 통해 고신용 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 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 안정적이다. 계열사가 보유한 시스템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한 규모의 일반 저축은행보다 앞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대출을 조이면서 심사에서 탈락한 고신용 고객들이 같은 계열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며 “홍보 효과나 모바일 플랫폼 등에서 아무래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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