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덩치 커졌지만…‘리스크 관리’ 주의보

시간 입력 2021-05-12 07:00:08 시간 수정 2021-05-12 08: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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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PL 비율·연체율 나란히 상승


저축은행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이 자산 10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9조162억원으로 전년 말 7조2918억원 대비 23.6% 증가했다. 순이익은 2019년 1115억원에서 지난해 1851억원으로 66.0%나 늘었다.

OK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저축은행업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4조5566억원)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업계 자산 규모 1위는 SBI저축은행으로 지난해 말 기준 11조2552억원이었다.

덩치가 커진 반면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상승한 데다 자산 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과 비교했을 때 수치도 훨씬 높다. NPL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으로 NPL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오는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출 원금상환과 이자유예 조치 종료가 예정돼있어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으로 부실채권이 가려져 있어 지원 기간이 종료되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NPL 비율은 7.09%로 전년 말 6.26% 대비 0.83%포인트 상승했다. NPL 비율이 0.09%포인트 소폭 상승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제외하면 3개사는 하락세를 그렸다. 페퍼저축은행은 2.6%포인트 하락했고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각각 0.89%포인트, 0.35%포인트씩 개선됐다.

수치로 봐도 NPL 비율이 7%를 넘긴 곳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2곳뿐이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30%로 가장 낮았고 SBI저축은행은 2.55%, 페퍼저축은행은 4.06%였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OK저축은행이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3.87%로 전년 말 3.72%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으로 페퍼저축은행이 3.29%로 뒤를 이었고 △웰컴저축은행 2.97% △한국투자저축은행 2.46% △SBI저축은행 1.58% 순이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NPL 비율이 1분기에서 2분기까지 하락하다가 이후 상승했는데 코로나로 금융당국이 NPL 매각을 신보 쪽에서 처리하도록 하면서 매각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라며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수치가 무리가 있는 수준이 아니고 매각이 자유로워지면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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