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업이익 증가율 대비 판관비 증가율 낮아…CIR 3.9%포인트 개선
판관비 증가율 10.3% 중 인건비 제외 비용 증가율 1.5% 수준 그쳐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비용절감으로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CIR(Cost Income Ratio)은 45.0%로 전년 동기48.9% 대비 3.9%포인트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KB금융 5.9%포인트(53.2%→47.3%) △신한금융 3.1%포인트(43.7%→40.6%) △하나금융 2.3%포인트(48.8%→46.5%) △우리금융 4.0%포인트(50.2%→46.2%)다.
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산한 총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9조1571억원에서 올 1분기 10조9741억원으로 19.8% 증가할 때 판관비가 10.3% 수준만 증가한 것에 따른 결과다.
CIR이란 총영업이익 대비 판관비에 지출한 비용의 비중을 뜻하는 지표로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CIR 수치가 낮을수록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전체 판관비 지출액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판관비란 기업이 영업활동에 사용한 비용으로 임직원 급여를 포함해 임차료, 접대비, 광고선전비, 감가상각비, 제세공과금 등을 합산한 수치다.
실제 올 1분기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동기 4조4782억원 대비 10.3% 증가한 총 4조9402억원의 판관비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 중 임직원 급여와 퇴직급여 등 인건비 항목을 제외한 지출액은 1조7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143억원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인건비의 경우 금융지주 판관비 항목의 65% 수준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지만 통상적으로 인력 투자와 구조조정 등의 이슈와 맞물려 있어 대규모 감축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금융사들은 우선 인건비를 제외한 항목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추세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경비 차감 전 총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108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를 제외한 항목의 지출액을 2.1%(90억원) 줄였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의 경우 총영업이익이 11.8%(2100억원) 증가했지만 인건비 제외 지출액은 0.9%(3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하나금융 역시 총영업이익이 15.5%(2948억원) 증가할 때 지출 증가율은 1.1%(42억원) 수준이었다.
KB금융의 경우 인건비를 제외한 비용 지출 증가율이 4.9%(282억원)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지만 총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32.9%(9014억원)로 가장 높았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속적인 점포 감축을 통한 임차료 감소 등이 판관비에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2분기 이후 점포 통폐합이 예정된 곳은 △국민은행 28곳 △우리은행 23곳 △하나은행 16곳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은행 계열사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던 만큼 인건비 부분에서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한 금융지주 수장이 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그룹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할 것을 직접 주문했을 정도로 판관비 절감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전략으로 자리한 추세”라며 “저금리 시대 금융사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판관비 절감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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