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 나선 하나카드…중소형 카드사 판도 바꾸나

시간 입력 2021-05-17 07:00:07 시간 수정 2021-05-17 07: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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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롯데·우리 순익 추월…점유율은 '아직'


시장점유율 꼴찌인 하나카드가 실적에서는 순위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절감에 수익 다각화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신사업 진출로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03억원 대비 139.4% 증가했다.

이는 우리카드의 72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하나카드는 순이익 1534억원을 기록해 우리카드(1185억원)와 롯데카드(1307억원)를 앞섰다. 다만 시장점유율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롯데카드 9.19%, 우리카드 8.89%로 하나카드(7.54%)가 꼴찌다.

2019년만 해도 하나카드는 실적에서도 세 곳 중 가장 작았지만 최근 급성장으로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2019년 순이익은 우리카드(1092억원), 롯데카드(571억원), 하나카드(560억원) 순이었다.

하나카드는 비용절감과 신사업으로 반격에 나섰다. 올해 1분기 하나카드의 일반관리비는 4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고 수수료 비용도 1263억원으로 18.4% 줄었다. 반면 카드론 자산은 2조6670억원으로 1년 새 11.1% 증가하면서 수익을 견인했다. 기타 자산도 1조4520억원으로 34.2% 늘었다.

지난해 하락세였던 유효 회원수도 회복됐다. 올해 1분기 유효 회원수는 636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하위권 카드사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신사업이나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할부 등 신사업으로 신규 회원을 많이 확보하게 되면 관련 수익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나카드는 카드와 금융을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해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하나카드에 대한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를 지난 3월 말 재개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1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가 이미 진출해 있으며 카드사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5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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