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관리자산 늘어난 금융지주, 수수료이익 증대로 실적 견인

시간 입력 2021-05-17 07:00:09 시간 수정 2021-05-17 07: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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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AUM, 전년比 17.8%↑, 신탁이익도 10.5%↑

4대 금융지주 운용자산 추이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 운용자산 추이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운용관리자산(AUM) 규모가 증가해 신탁 수수료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주춤했던 자산운용부문의 성과가 금융사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노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운용관리자산(AUM) 규모는 총 858조5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28조3960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AUM이란 금융사가 관리·운용을 대행하는 자산으로 신탁 등으로 대표된다.

업체별로는 KB금융이 2020년 1분기 266조5570억원에서 올 1분기 353조5790억원으로 3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경우 222조7110억원에서 233조098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125조6730억원에서 139조7890억원으로 11.2% 늘었으며 우리금융은 113조4550억원에서 131조5900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운용관리자산 규모의 증가는 전반적인 수수료 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감소했던 신탁이익의 증가가 눈에 띈다.

올 1분기 신탁 부문에서 발생한 4대 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은 총 3607억원이다. 311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5.7% 증가한 수치다. 사모펀드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이전인 전년 동기 3265억원와 비교하더라도 10.5% 증가했다.

실제 2019년 △1분기 3100억원 △2분기 3794억원 △3분기 3294억원 △4분기 3448억원으로 총 1조3636억원을 기록했던 4대 금융지주의 신탁수수료이익은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펀드 등의 사태를 겪으며 14.3% 급감했다.

2020년 실적은 △1분기 3265억원 △2분기 2483억원 △3분기 2820억원 △4분기 3118억원으로 총 1조1686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 신탁수수료이익 추이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 신탁수수료이익 추이 <자료=각사>

이는 금융사들이 신뢰도 회복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으로 신탁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KB금융의 올 1분기 신탁이익 수수료는 16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65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신한금융 역시 12.1% 늘어난 75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자산의 분산투자를 위해 신탁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ELF(주가연계펀드)신탁과 채권형 신탁상품 등으로 확대했다”며 “아울러 판매 한도 내에서 ELT(주가연계신탁) 상품을 원활하게 공급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올 1분기 신탁 부문의 성과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기간 하나금융은 2.3% 감소한 709억원을, 우리금융은 6.4% 감소한 466억원의 신탁 수수료이익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이익이 높은 고위험상품에 대한 판매가 줄어 수수료이익이 감소한 것일 뿐 금전채권신탁과 퇴직연금 등 연금저축신탁 수탁고가 증가해 관리자산 총액은 증가했다”며 “신탁의 성격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수익 증대에서 안정적인 자산 관리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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