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미얀마은행, 1분기 당기순손실 8억…KB국민은행 미얀마 영업수익 전년比 -6%
시중은행이 미얀마를 제2의 베트남으로 손꼽고 신남방정책 추진의 새로운 거점으로 선정했지만 오히려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미얀마 쿠데타 사태의 장기화로 미얀마 시장에서 연내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미얀마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손실은 8억700만원, 영업손실은 6억8800만원이다. 지난 1월 21일 점포를 개설했지만 바로 다음 달인 2월부터 미얀마 사태가 발생하며 본격적인 영업을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얀마에서 현지법인 형태로 은행업을 영위 중인 KB국민은행의 경우 미얀마은행 법인 실적을 별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KB미얀마은행과 함께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법인을 운영 중인 국민은행의 올 1분기 미얀마 지역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15억7400만원) 대비 6% 하락한 1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수익이 2019년 1분기(7억4300만원) 대비 무려 111.8%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2020년 총 영업수익은 66억4600만원으로 2019년(40억200만원) 대비 66.1% 증가했었다.
아울러 현지법인 인가에 따라 미얀마 법인 내 총 10개의 지점을 개설할 수 있지만, 연내 미얀마 내 지점 신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기준 은행 별로 본점 형태를 띤 각 1곳의 지점밖에 설립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올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연내 미얀마 지역의 지점 신설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기업은행 관계자 역시 “현재까지 연내 지점 신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지난해 12월 23일 미얀마에 KB미얀마은행을 설립한 뒤 같은 달 28일부터 영업하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은 뒤 지난 1월 2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금융, MFI)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시중은행 5곳(△국민 △우리 △농협 △대구 △수협)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를 운영 중인 우리은행 역시 올 1분기 미얀마법인에서 발생한 영업수익(23억8700만원)이 작년 동기 대비 18.1%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수익 성장률이 139.2%(12억1800만원→29억1300만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총 영업수익은 101억500만원으로 2019년(65억5000만원) 대비 54.3% 증가했었다.
분기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지만 NH농협은행이 운영 중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 역시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DGB대구은행과 SH수협은행이 미얀마에서 각각 운영 중인 마이크로파이낸스 역시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파이낸스 역시 연내 추가적인 점포 신설은 어려울 전망이다. 유일하게 국민은행이 1분기에 예정했던 에야와디와 바고 지역의 점포 설립을 2분기 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 역시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를 구금한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경제활동 전반이 매우 위축된 상태”라며 “향후 국제사회 제재 등에 따라 경제활동 위축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은행 역시 분기보고서를 통해 “미얀마는 은행산업 형성 초기 단계로서 시장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시중은행들은 미얀마 법인과 지점, 사무소 개점 등을 통해 미얀마를 제2의 베트남으로 키울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인해 전략을 추진조차 못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까지 장기화된 까닭에 다른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에서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를 운영 중인 시중은행은 총 11곳(△신한 △우리 △하나 △국민 △대구 △부산 △산업 △기업 △수출입 △농협 △수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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