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 미얀마서 울상…롯데, 베트남 손실 확대
카드사 해외법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카드사는 동남아 국가에 집중적으로 진출해있어 미얀마 쿠데타 사태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의 해외법인 순이익 총합은 -31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31억4300만원의 순이익을 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카드사 중 해외사업 규모가 가장 큰 신한카드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가 99억8200만원의 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억11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 미얀마 사태로 대규모 손실이 난 것이다.
그나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순이익이 증가해 손실을 보전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분기 순손실 4억88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6억7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 법인은 순이익이 27억6100만원에서 41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미얀마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카드도 순이익이 급감했다. 우리카드 ‘미얀마투투파이낸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억2500만원) 대비 33.3% 감소했다. 지난해만 해도 미얀마 법인의 순이익은 27억1700만원에서 36억1300만원으로 33.0% 늘었다.
미얀마는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상자가 연일 증가하고 경제도 마비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도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태가 빠른 시일 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올 한 해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도 베트남 법인인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의 손실폭 확대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순손실은 33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억5600억원)보다 손실이 불었다. 지난해 손손실이 167억8400만원으로 1년 전(77억400만원)보다 악화된 데 이어 올해도 불안한 출발을 보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얀마 사태로 신규 사업 계획도 세울 수 없고 정상적인 영업도 힘들어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최근 동남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악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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