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순손실 감소 추세…하반기 성과 관건

케이뱅크가 최근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고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중금리대출의 성과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전체 신용 대출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케이뱅크도 다음달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중금리대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2499억원 규모(약 1억9229만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총 발행 신주 중 5249억원 규모는 신주 배정 기준일인 다음달 10일 현재 주주별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한다. 나머지는 제3자 배정으로 신규 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증자로 IT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금리대출의 성과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도 순손실 1054억원을 기록해 2019년 1008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더 불었다.
그나마 올해 1분기는 1년 전에 비해 적자폭이 줄었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순손실은 1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40억원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발급 제휴 효과가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암호화폐 투자 열풍으로 수신잔액을 크게 불린 데 이어 하반기는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신잔액 급증에 따라 예대율 관리 필요성이 커진 데다 유상증자로 대출 여력도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케이뱅크는 중금리대출 비중은 올해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 중 연 6~10% 미만 금리 비중은 5.5%로 지난해 12월 6.3%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경우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고객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대출 영업으로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 추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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