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부실채권비율 나홀로 상승세…건전성 개선 총력

시간 입력 2021-06-01 07:00:05 시간 수정 2021-06-02 0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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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회수 불가능’ 여신만 20% 증가


7개 전업 카드사 중 현대카드만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건전성 등급이 가장 낮은 추정손실 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1.16%)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NPL 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부실채권은 대출자산의 건전성 분류는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NPL을 부실채권으로 분류한다.

같은 기간 NPL 비율이 상승한 곳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현대카드뿐이었다. 나머지 카드사의 NPL 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거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수치도 현대카드보다 낮았다.

하나카드의 NPL 비율은 1.35%에서 1.17%로 0.18%포인트 하락해 개선폭이 가장 컸다. 롯데카드는 1.11%에서 1.07%로 0.04%포인트, 신한카드는 1.08%에서 1.04%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카드도 0.84%에서 0.83%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02%, 0.06%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부실채권은 추정손실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손실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분류된 대출로 금융사의 여신 건전성 분류 중 최하단계에 속한다.

현대카드의 추정손실 여신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991억원으로 지난해 말 826억원 대비 20.0%나 증가했다. 회수의문 여신은 1141억원으로 2.6% 감소했지만 추정손실 여신이 불어나면서 NPL 비율도 악화된 것이다.

NPL 비율 상승과 관련해 현대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개인채무자 지원 협약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기존 현대캐피탈과의 채권 양수도에 관한 계약에 따른 거래가 제한됐기 때문”이라며 “해당 계약은 2020년 12월 31일 자로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금융지원이 오는 9월 종료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부실 위험도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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