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잉여금 10% 이상 증가…하반기 중간배당 기대↑

금융지주사가 올 하반기 중간배당 등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에도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로 2020년도 배당이 오히려 축소되면서 이익잉여금도 충분한 상황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이익잉여금은 총 88조9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87조5045억원)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익잉여금이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우리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약 1년 전과 비교하면 이익잉여금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4대 금융지주의 이익잉여금은 2019년 말(79조7249억원) 대비 10.1% 늘었다.
금융지주별로 봐도 이익잉여금은 4곳 모두 증가했다. 특히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금융은 이익잉여금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KB금융의 1분기 말 이익잉여금은 22조9031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16.2%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하나금융이 18조3421억원으로 14.9% 증가해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은 28조1236억원으로 10.2%, 우리금융은 19조6274억원으로 6.0% 늘었다.
금융지주의 이익잉여금이 불어남에 따라 올 하반기 중간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에 따라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맞췄다. 4대 금융지주의 2019년 배당성향은 25%를 상회했지만 5%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여유자금도 충분한 데다 배당제한 조치도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금융당국이 배당제한 조치의 연장 여부를 아직 논의 중이지만 연장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제 전망도 긍정적이고 자금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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