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 1년 새 예대율 ‘뚝’…예금금리도 하락세

시간 입력 2021-06-03 07:00:11 시간 수정 2021-06-03 07: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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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증가한 수신 때문 …속도 조절에 총력


대형 저축은행의 예대율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해 90%대를 유지하며 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저축은행도 예대율 관리를 위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산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저축은행)의 예대율은 평균 9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00.5%)에 비해 6.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예대율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의 비율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도입한 지표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에 대한 예대율 규제를 시행하면서 지난해 한시적으로 110%를 적용했고 올 연말이 지나면 100%로 제한한다.

대형 저축은행 5곳 모두 예대율이 하락해 지난 1분기 기준 100%를 넘기는 곳은 없다. 특히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예대율이 109.1%, 103.7%였지만 1년 새 각각 11.0%포인트, 11.4%포인트씩 떨어져 98.1%, 92.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저축은행도 98.7%에서 94.7%로 4.1%포인트 하락했고 페퍼저축은행도 96.0%에서 92.8%로 3.2%포인트 떨어졌다. SBI저축은행은 93.7%로 지난해 동기(94.7%)보다 1.0%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연초부터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 등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이후 여신액보다 수신액이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초저금리 기조에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대대적으로 낮추면서 좀 더 유리한 이자율을 찾아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린 것이 이유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형 저축은행 5곳의 수신액은 총 31조17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말(23조3456억원)보다 33.6% 증가했다. 반면 여신액은 29조78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23조8805억원) 대비 24.7%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신액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올해 들어 매달 인하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는 지난해 12월 2.04%를 기록한 뒤 올해는 △1월 1.95% △2월 1.87% △3월 1.75% △4월 1.64%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대출 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저축은행의 수신 조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 총량규제로 자산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예금금리를 높이고 수신을 늘릴 이유도 없을 것”이라며 “업계 성장 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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