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대구은행, 지표 정상화 잰걸음...유동성 관리는 숙제

시간 입력 2021-06-04 07:00:11 시간 수정 2021-06-04 07: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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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예년보다 ‘양호’…유동성은 지방은행 중 최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DGB대구은행의 지표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말 이후 유동성이 악화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구은행의 연체율은 0.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0.65%)보다 0.3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대구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37%로 5개 지방은행 중 가장 낮았고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대구은행은 거점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지역 경기가 악화로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은행의 연체율은 2019년 말 0.50%에서 3개월만인 2020년 1분기 말 0.65%로 상승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코로나19 확산 초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NPL 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며 수치가 낮을수록 여신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대구은행의 NPL 비율은 2019년 말 0.73%에서 2020년 1분기 말 0.84%로 0.1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대폭 개선된 0.49%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NPL 비율은 0.61%였다.


다만 유동성 지표는 1개 분기 만에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은행이 외화 유출 등 스트레스 상황을 한 달 동안 겪는다는 가정 하에 계산한 한 달 동안의 순현금유출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100%를 기준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에 대응할 여력이 큰 것으로 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의 LCR은 91.59%로 지난해 말(101.5%)보다 9.91%포인트 떨어졌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 말(108.29%)과 비교해서는 16.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타 지방은행들도 LCR이 하락했지만 대구은행보다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방은행의 LCR은 △전북은행 111.31% △경남은행 99.42% △부산은행 97.63% △광주은행 94.83% 순이었다.

대구은행의 LCR이 당장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오는 9월 말까지는 100% 수준을 맞춰야 한다. 당초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LCR을 100% 이상으로 규제했지만 오는 9월 말까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동성 규제 완화가 적용되면서 하한선은 85%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LCR 기준이 85%로 낮춰지면서 코로나 관련해서 자금을 활용하고 있는데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활용하다 보니 수치가 떨어지게 됐다”며 “9월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고 90%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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