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지배구조 핵심지표 개선 ‘속도’

시간 입력 2021-06-08 07:00:11 시간 수정 2021-06-17 18: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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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73.3%로 20%p 상승…ESG 경영 확대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성과를 끌어올리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동국제강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강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73.3%로 2018년(53.3%), 2019년(53.3%)에 비해 20%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을 위해 마련된 핵심지표 15개를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2019부터 2조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유가증권 상장사는 직전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제출해야 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주주 관련 4개 △이사회 관련 6개 △감사기구 관련 5개 등 총 15개 항목 가운데 주주와 이사회 관련 지표에서 각 2개씩 총 4개를 미준수했다. 2018년과 2019년 각 7개의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던 것에 비춰 크게 개선됐다.

우선 주주 관련 항목에서 동국제강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와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등 2개 지표를 미준수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기업들의 주총이 몰리며 ‘슈퍼주총데이’로 꼽힌 3월 26일에 주총을 개최하면서 소집공고를 2주 전에 낸 이유로 두 항목을 미준수하게 됐다.

이사회 관련 항목에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 2개 지표를 준수하지 않았다. 동국제강은 장세욱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 중으로, 이 지표는 3년 연속 미준수를 기록했다.

‘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두 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1주당 선임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소수 주주도 의견을 모아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이사를 선출,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으므로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집중투표제 채택’도 3년 연속 미준수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은 “이사 후보자에 대해 소집통지서에 자세히 기재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통해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충분히 확보해 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성과를 높인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신용등급 관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제강의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53.8%로 1년 전 대비 22.2%포인트, 총차입금의존도는 41.3%로 5.1%포인트 낮아졌다.

동국제강이 지난해부터 ‘A급’ 신용등급으로의 회복을 목표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동국제강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8%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3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2627억원으로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융부담을 완화했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동국제강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1일 한국기업평가를 시작으로 26일 나이스신용평가, 28일 한국신용평가 모두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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