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본질’ 매력 주춤했던 금융지주…예대마진 회복세 이어갈까?

시간 입력 2021-06-08 07:00:08 시간 수정 2021-06-08 07:08:35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시중은행 순이자마진, 금리 상승기 맞아 2분기 예대마진 확대 기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글로벌 경기위축과 저금리 기조에 본업인 은행 예대마진 부문에서 고전하던 금융지주들이 최근 시장금리 상승 기류에 사업성을 높이며 순이자마진(NIM) 지표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역시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NIM의 확대를 통한 금융사의 실적 증가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1.43%로 전 분기인 2020년 4분기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9년 1분기부터 지속된 하락세가 9개 분기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2018년 4분기 1.69%였던 NIM은 2019년 1분기 1.62%로 0.07%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같은 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1.61%, 1.54%, 1.48%로 지속 하락했다. 이 기세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2020년 1~3분기에는 각각 1.47%, 1.42%, 1.40%로 하락한 뒤 4분기에는 역대 최저수준인 1.38%를 기록했다.

이 기조는 미국 국채 금리상승과 신용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올해 1분기 이후 상승 반전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51%였던 NIM이 올 1분기 1.56%으로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신한은행 역시 1.34%에서 1.39%로 0.05% 늘었다.

하나은행은 1.28%에서 1.36%으로 0.08%포인트, 우리은행은 1.29%에서 1.3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NIM이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제한 예대마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000년부터 금감원이 도입한 지표다.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예대마진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금융기관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사용된다.

<자료=각사>
<자료=각사>

올 1분기 NIM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연 0.1%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부담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아울러 시장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대마진 확보 역시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규취급액 기준 1.84%포인트에 불과했던 예대금리차는 올 1월부터 점차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1월 1.85%포인트 △2월 1.89%포인트 △3월 1.91%포인트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2020년 12월 2.05%포인트 △2021년 1월 2.07%포인트 △2021년 2월 2.10%포인트 △2021년 3월 2.12% 포인트로 상승세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2분기 NIM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4월 신규와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각각 1.90%포인트, 2.12%포인트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NIM의 경우 예대금리차보다 느리게 반영되는 만큼 2분기에도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NIM 흐름은 예대금리차에 조금 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2 분기까지 은행들의 NIM 이 확대되는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 역시 “코픽스 금리 하락에서 드러나듯 조달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NIM 상승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1년물 이하의 단기금리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도 소폭이나마 NIM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 역시 은행들의 NIM이 예상보다 더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2분기 NIM 상승 폭도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에 2분기 순이자이익 증가 규모도 기대치를 상당폭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