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 유입에 장점…신한·삼성·KB국민, 첫 상업자표시카드 출시
대형 카드사들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가 ‘신의 한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지만 PLCC는 비교적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업카드사의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카드(18.0%) △KB국민카드(17.7%) △현대카드(16.6%) △롯데카드(9.4%) △우리카드(9.0%) △하나카드(7.8%) 순이다.
특히 상위권 카드사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9년 말 1위인 신한카드와 4위인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각각 21.8%, 16.2%로 5.6%포인트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4.9%포인트로 0.7%포인트 축소됐다.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은 수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1년 새 신한카드는 0.3%포인트 줄었고 삼성카드는 0.5%포인트, KB국민카드는 0.3%포인트, 현대카드는 0.4%포인트 늘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PLCC를 집중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각 업종의 대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PLCC를 내놨고 올해도 쏘카, 무신사, 현대차 등과 상품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네이버 PLCC 출시가 예정돼있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도 올해부터 PLCC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이케아, LG하우시스, SK렌터카, 아모레퍼시픽 등과 PLCC 출시하면서 현대카드에 이어 PLCC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 3월 커피빈과 손잡고 첫 PLCC를 내놨고 하반기 해피포인트, 머지포인트 PLCC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 첫 PLCC로 카카오페이 카드를 내놨다.
카드사 입장에서 PLCC는 해당 기업의 충성고객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거나 유치 후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포화상태인 신용카드 시장에서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특정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당 기업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거나 유지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업과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PLCC는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한 부분이 있어 점유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해당 회사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PLCC가 기존 제휴카드와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가 마케팅 등 비용과 수익을 기업과 카드사가 나누는 방식인데 사실상 소비자들은 제휴카드와 큰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다”며 “과거에는 제휴카드로 출시된 상품이 최근에는 PLCC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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