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외화예수금 3개월 만에 13% 증가
지방은행들의 외화예수금이 올해 들어 크게 불어나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로 환테크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외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외화 예적금 출시, 경품 이벤트 진행으로 자금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의 외화예수금은 2조2219억원으로 전년 말(1조9669억원) 대비 13.0% 증가했다. 지방은행 외화예수금은 2019년 말(1조8275억원)부터 2020년까지 1년 간 7.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 1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JB금융그룹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 1분기 말 광주은행의 외화예수금은 1382억원으로 지난해 말(1093억원) 대비 26.4% 증가했다. 전북은행 역시 565억원으로 2020년 말(426억원)보다 3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외화예수금도 지난해 한 해보다 최근 1개 분기 동안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말 부산은행의 외화예수금은 8904억원으로 지난해 말(7790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대구은행도 4047억원으로 11.1%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외화예수금은 전년 말 대비 각각 7.9%, 0.5%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도 4047억원으로 지난해 말(3770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외화가 몰리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이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월(927억달러)보다 21억3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외화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높아진 수요를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외화예수금 규모가 작은 만큼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9일 ‘JB글로벌 환테크 외화정기예금’을 출시했고 광주은행은 지난달 ‘달라진 외화적금’을 출시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0월 비대면 전용 외화적금 상품 ‘IM외화자유적금’을 선보였다. 지난달부터 이달 말일까지는 비대면 환전서비스 이용 또는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저렴할 때 구매해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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