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전쟁’ 나선 금융지주…그룹 내 카드사 입지 확대

시간 입력 2021-06-14 07:00:02 시간 수정 2021-06-14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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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간편결제·데이터 사업서 주도권…실적 기여도도 상승세


금융지주가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각 그룹의 카드사 입지도 확대되고 있다. 향후 데이터 사업에서도 방대한 결제 정보를 보유한 카드사의 역할이 중요해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이 카드사 간편 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자체 간편결제 앱으로 ‘KB페이’를 출시했다, 현재 KB국민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기반 스마트폰 간편결제와 국민은행 계좌결제 등을 지원하고 있고 다른 계열사와 연동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카드 앱인 ‘신한페이판’을 기반으로 ‘신한페이’를 출시했고 계열사로 이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하나카드 앱인 ‘원큐페이’를 간편결제 앱으로 통합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앱 ‘우리 원뱅킹’에 우리카드의 ‘우리페이’를 구축하고 개방형 통합 결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금융지주의 그룹 통합 플랫폼은 카드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발전시킨 것으로 플랫폼 경쟁에서 카드사의 역할도 커졌다. 특히 간편결제는 빅테크 업체들이 선점한 시장으로 카드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성과는 금융지주가 빅테크를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서도 카드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는 가치가 높다.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기 때문에 매일 많은 양의 결제 정보가 쌓이고 이를 개인 맞춤형 서비스, 신용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실적 기여도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4곳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45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899억원 대비 56.6%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분기 10.2%에서 지난 1분기 11.5%로 1.3%포인트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카드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 데이터는 양도 많고 최신 자료이기 때문에 타 금융업권보다 데이터 사업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다”며 “최근 카드사와 업무 제휴를 맺으려는 곳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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