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지난해 보험영업손실 6조9972억…마이데이터·헬스케어에 눈독
매년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내는 보험사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보험료 수익 증가와 손해율 감소 등의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마이데이터, 헬스케어 등 신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업손익을 비교 가능한 국내 생명보험사 15곳과 손해보험사 11곳의 지난해 총 보험영업손실은 6조9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료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보험영업에 지출한 비용이 더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실제 생보사 15곳의 경우 지난해 보험료로 총 64조3476억원을 벌었지만, 지급보험금과 사업비 등으로 총 66조7305억원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 11곳은 보험료로 총 75조3626억원을 벌었지만, 보험영업에 79조9769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생·손보사들의 보험영업 적자폭은 전년 대비로는 축소됐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늘어난 상태다.
세부적으로 생명보험사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각각 △1조7059억원 △5조6997억원 △2조38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경우 각각 △3조6439억원 △6조3699억원 △4조6143억원의 손실을 냈다.
생·손보사 모두 매년 투자영업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보험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꾸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로 투자 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들의 지난해 투자영업이익은 각각 19조2704억원, 7조7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9.4% 감소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신사업 추진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보험사가 영위할 수 있는 자회사 업종에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헬스케어가 추가된 만큼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선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K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마이데이터 2차 사업자에 도전한 상태다. 이달 중 발표될 예비허가 승인 여부에 따라 본허가를 준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를 접목한 서비스도 다양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의료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된 신한생명은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신한생명은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인 ‘하우핏(HowFIT)’과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헬스케어 콘텐츠인 ‘마이바디(My Body)’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보험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에 대한 부수업무 자격을 획득한 KB손보는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자회사 설립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향후 헬스케어와 데이터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부문을 신설한 한화생명은 라이프 솔루션(LIFE Solution) 클러스터를 통해 헬스케어 부문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 ‘헬로(HELLO)’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이와 연계한 ‘라이프플러스(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헬스케어 등 신사업 추진은 단기간 내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시점에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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