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디지털 사업 확대 '반등' 기대…추후 대출서비스도 개시
하나은행이 디지털 사업을 등에 업고 주요 해외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을 지낸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취임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은 더욱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올해 들어 악화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인 라인과 공동으로 디지털뱅킹 서비스 ‘라인뱅크’를 현지 출시했다.
앞서 2018년 10월 라인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하고 라인뱅크 출시를 준비해왔다. 양사는 금융, 플랫폼사업 전문인력과 현지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전담부서도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시절인 1990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뒤 현지화 전략으로 영업 기반을 닦았고 이번 라인뱅크 출범으로 디지털뱅킹으로 영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기준 순이익, 자산 등으로 하나은행 해외 법인 중에서 중국 법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라인뱅크는 출범 초기 수신 서비스로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정기예금 △직불카드 △무카드 출금 △공과금 납부 등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추후 대출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라인뱅크 대출서비스도 빨리 시작하면 좋겠지만 현지 당국에서 순차적으로 승인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말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 서비스 출시로 현지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1분기 순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288억원) 순이익의 4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자산도 3조4324억원으로 8.4%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지 영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졌고 인도네시아 역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인도네시아 법인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순이익은 2019년 420억원에서 지난해 4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 증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20년 1분기에는 국채매각 등 일회성 매매평가익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충당금 환입 등 1회성 요인으로 인니 법인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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