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수혈보다는...’, 여성 리더 자체 육성 나선 금융권

시간 입력 2021-06-18 07:00:17 시간 수정 2021-06-18 08: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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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이해도 높아 업무수행 유리...경력 단절, 인재 이탈 방지도 기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로 선정된 여성 리더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로 선정된 여성 리더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금융권이 잇달아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자체적으로 인재 육성에 나섰다. 외부 수혈보다는 자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업무 수행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유능한 여성 직원의 경력 단절과 이탈 가능성까지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은행을 통해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리더십 함양을 위한 전문가 특강과 멘토링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온 하나금융 역시 최근 그룹 차원의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그룹 내 여성 부점장급 직원 총 34명으로 구성한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구성원은 각 관계사 CEO 추천을 통해 선발된 것이 특징이다.

하나금융은 △그룹 멘토링 △온라인 MBA △자기주도 학습(인문학, 디지털, 리더십) △독서토론 △소규모 자율 멘토 활동 △전략과제 발표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여성 인력들이 리더로서 필요한 자세와 직원들과의 소통법, 리더의 통찰력, 조직관리 노하우 등의 전문 경영을 위한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하나금융 측은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역량 중심의 인사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CEO 멘토링'에서 '신한 쉬어로즈(SHeroes)' 4기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CEO 멘토링'에서 '신한 쉬어로즈(SHeroes)' 4기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2018년 금융권 최초로 여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한 신한금융은 ‘신한 쉬어로즈(SHeroes)’ 3개 기수를 통해 총 143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 올해는 4기 멤버로 44명을 선발하고 지난 4월부터 6개월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운영, 사업추진,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 참여로 진행되는 ‘그룹 멘토링’과 개인별 강점 진단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코칭’ 등을 통해 여성 리더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 측은 ‘신한 쉬어로즈’의 참여 대상과 규모를 매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전문성을 갖춘 여성 임원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엔(UN)의 ‘여성역량강화원칙(WEPs)’ 공식 지지기관인 KB금융 역시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교육과 여성 인재 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Womans Empowerment) STAR 멘토링’은 물론 KB손해보험의 ‘KB사내대학 드림캠퍼스’, KB증권의 ‘밸류 업(Value-up) 과정’ 등이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여성 인재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향후 국민은행 등 계열사의 본부 여성 인력 비율을 △부서장 20% △팀장 30% △팀원 40%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은 내부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분위기”라며 “외부 수혈보다는 내부 인력이 자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인력 이탈 방지 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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