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사,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 줄여 실적 개선 꾀한다

시간 입력 2021-06-20 07:00:01 시간 수정 2021-06-18 17: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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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높은 자동차보험 대신 수익성 높은 장기보험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MG손보, 흥국화재, 롯데손보 각사별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동차보험 비중 현황 <자료=각사>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의 판매 비중을 낮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등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올 1분기 전체 보험료 수익(원수보험료 기준)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낮아진 9.3%다.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9.9%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반면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분기 71.5%에서 올 1분기 82.0%로 1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결과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롯데손보는 2019년 10월 대주주 변경 이후 신계약가치에 기반해 상품 설계, 언더라이팅(보험인수), 채널정책을 전면 재점검하는 등 내재 가치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진행했다. 손실이 계속되는 자동차보험 사업 비중을 낮추고, 장기 보장성보험 상품을 강화한 후 판매 투자를 늘린 것이다.

또 다른 중소형사인 흥국화재의 올 1분기 자동차보험 비중도 작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줄어든 4.6%를 기록했다. 대신 장기보험의 비중은 같은 기간 88.2%에서 89.4%로 1.2%포인트 늘었다.

흥국화재 역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경영 전략으로 수익률이 높은 장기보험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계약유지율을 높여 장기 보험료 누적 효과를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고객 서비스 증대 △판매조직의 불완전판매 제재 △완전판매를 위한 모니터링 등에 집중 중이다.

MG손보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장기보험을 늘리고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점차 줄이는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올 1분기 자동차보험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떨어진 2.7%를, 장기보험 비중은 0.7%포인트 높아진 88.7%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비중의 축소 전략은 수익성 확보가 절실한 중소형사일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보험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손보사 전체 원수보험료 중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18.9%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16%포인트가량 낮다.

자동차보험은 공공성과 비영리성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손해율이 높더라도 쉽게 보험료를 올리지 못한다. 특히 중소형 3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5월 마감 기준 85.8~95.5% 수준으로 대형 5개사(76.0~79.8%)에 비해 최대 19.5%포인트 높다.

반면 장기보험은 일반적으로 3년 이상의 보험기간을 갖는 상품으로 보장기능 외 적립부분(저축보험료)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누적돼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업계 전반적으로 장기보험의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장기보험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이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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