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은행 790억 규모 자본확충…베트남 법인전환 추진 예정
‘신남방’ 사활 건 IBK기업은행, 인니 사업으로 미얀마 손실 메꿀 듯

▲ IBK인도네시아은행 당기순손익 (단위: 백만원) <자료=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IBK기업은행이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얀마 시장의 정상화와 베트남 법인전환 추진 등을 통해 ‘신남방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1조2300억루피아(한화 약 9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제한적 공모 형태의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최종 승인받은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지난해 5월 진행했던 유상증자가 승인 취득 후 1~2달 이내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진행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모회사인 기업은행은 이번 유상증자에 최대 1조루피아(79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지난해 5월 7000억루피아(5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은 두 번째 자금 수혈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1.44%포인트 늘렸던 기업은행은 이번 유상증자에서도 추가 지분을 확보해 지분율을 약 99% 수준으로 늘릴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 주식 비중은 총 97.50%이며 납입자본금은 895억1400만원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이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올 한해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서면서 기업은행의 신남방시장 성과 역시 회복될 전망이다. 특히 쿠데타 사태의 장기화로 추가적인 손실이 예상되는 IBK미얀마은행의 부진한 실적까지도 메꿀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에서 3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억1400만원으로 2019년 9월 출범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출범 첫해에 182억100만원, 지난해 394억3000만원의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IBK미얀마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손실은 8억700만원이다.
기업은행 측은 신남방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국내 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대 2개까지만 설립이 허용되는 지점 확대제한 규제에 따른 현지 진출기업 지원 한계 극복을 위해 베트남 지점의 법인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필요시 현지은행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의 병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얀마 역시 올 초 국가비상사태 발생으로 영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현재는 고객 요청업무 위주로 부분적 영업이 재개된 만큼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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