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대출 효과 ‘톡톡’…2위 업체와 격차 벌려
건전성 지표도 1년 전보다 개선

SBI저축은행이 자산, 실적 등 외형성장은 물론 건전성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중금리 대출이 늘면서 이자수익도 늘고 리스크도 낮추는 등 내실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11조87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지난해 초 9조원대 자산에서 1년 만에 12조원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과 2위인 OK저축은행과의 격차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두 저축은행의 자산 차이는 2조184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2조5200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작년 동기(681억원) 대비 27.0%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의 외형 성장은 중금리 대출 등 대출 확대 덕분이다. 지난 1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대출 규모는 9조68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6% 늘었고 이 중 가계대출만 5조3215억원이다. 가계대출의 비중은 1년 새 52.19%에서 54.96%로 2.77%포인트 확대됐다.
대출 확대에 따라 이자수익도 26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224억원 대비 19.3% 증가했다. 중금리 대출은 기존 고금리 대출보다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많은 차주에게 공급해 수익 규모를 키울 수 있고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SBI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도 1년 전보다 개선하면서 내실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93%에서 올해 1분기 2.55%로 0.38%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5.79%에서 3.40%로 2.39%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2019년 출시한 자사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를 통해 중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했고 지난해 11월 사이다뱅크 2.0을 내놓으면서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 1분기 말 SBI저축은행의 거래자수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1만명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도 대출 총량규제를 도입하면서 올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21.1% 이내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기존 대출에 대한 소급적용으로 이자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로 이자수익이 증가했고 현재 가계대출의 대부분이 중금리 대출이라고 보면 된다”며 “인터넷 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차주가 다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고 올해도 실적이나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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