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개 카드사 카드론 잔액 32조464억원…전년 대비 10%↑
1분기 카드론 실적 비중 하나카드 '최고'…증가폭 최대는 롯데카드

국내 카드사들의 수익성 다각화가 시급해졌다.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긴축경영과 카드론을 토대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카드사들은 당국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개 카드사(우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6.72~9.56%로 집계됐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카드론 실적은 2조7713억원으로 7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7.29%로 직전 분기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비교 대상 가운데 카드론 비중이 줄어든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했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카드론 비중은 8.71%로 직전 분기보다 1.46%포인트 높아졌다. 7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카드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카드론 비중은 9.56%로 직전 분기보다 0.74%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사업자의 자금난이 심화한 데다, 부동산과 증시 호황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조절에 돌입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조건이 여유로운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실적 선방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긴축 경영과 카드론 수익 등이 꼽힌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2조464억원으로 전년 29조1071억원보다 10.09% 늘었다.
카드론 수요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전체 카드론 이용자 및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3조178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1324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차주 단위 DSR 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DSR은 모든 신용대출 원리금을 포함한 총 대출 상환액이 연간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차주 단위 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될 경우 타 금융기관에서 이미 대출을 받고 있는 차주들은 카드론 이용에 제약이 걸리게 된다. 예상 도입 시기는 내년 7월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DSR 규제에 카드론이 편입될 경우 카드사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등 다른 이슈들도 산재해있어 카드업계는 자동차 금융에 뛰어드는 등 수익성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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