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철강제품 수요 활황에 역대급 실적 예고

시간 입력 2021-06-23 07:00:10 시간 수정 2021-06-22 1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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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상승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돌파 이익 극대화
열연강판‧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 …하반기 추가 인상 예상
연간 영업이익 포스코 6조5000억, 현대제철 1조5000억 전망

최근 3년 철광석 가격 동향.<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회장 최정우)와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철강 수요가 살아난 데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2분기에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6월 셋째주 철광석 가격은 톤당 219.29달러로 전주 평균 대비 3.37%(7.15달러) 올랐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12일 237.57달러로 역대 최고치 경신 이후 소폭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되면서 철강재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과 호주의 무역전쟁 발(發) 철광석 공급 차질이 맞물리며 철광석 가격이 치솟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처럼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재료가 부담을 적극적인 제품가 인상 정책으로 돌파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톤당 65만원 수준이던 후판 유통가격은 지난달 120만원까지 올랐고, 철근 유통가는 올 초 70만원선에서 최근 135만원까지 상승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달에도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10만~12만원 인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열연강판 가격은 올 들어 6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1월 말 톤당 88만원에서 최근 130만원을 돌파했다. 철강사들은 자동차용 강판 가격 또한 지난달 톤당 5만원 인상으로 4년 만에 가격 조정에 성공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업계의 2분기 포스코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원 안팎으로,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현재까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은 2011년 2분기 1조7465억원이다.

현대제철은 2분기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0억원이었던 점에 비춰 1년 새 이익 증가율은 2700% 이상에 달하며, 작년 연간 영업이익인 730억원의 5배를 웃도는 성과다.

이들 기업은 앞서 1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1조542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현대제철은 1분기에만 2019년 연간 영업익 규모(3313억원)에 달하는 3039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철광석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강사의 제품 가격 인상도 하반기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연간 6조5000억원, 현대제철이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기는 것은 2005년 6조833억원 이후 16년 만이며, 2008년 7조1739억원의 이익 이후 최대 기록이 된다. 현대제철 실적 역시 시장 예상을 충족할 경우 현재까지 최고치인 2014년 1조4911억원의 영업이익 기록에 다가서게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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