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카카오뱅크, 추가 성장 기대감 이유는?

시간 입력 2021-06-23 07:00:13 시간 수정 2021-06-22 18: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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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본질 '마진' 경쟁력 높아…중신용대출 확대로 성장세 이어질 전망

카카오뱅크 여수신 잔액 추이 <자료=카카오뱅크>


내달 말 IPO(기업공개)가 예상되는 카카오뱅크가 이자 수익성 개선과 성장 가능성을 발판 삼아 기존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와 마케팅이 더해질 경우 이 같은 전망은 더욱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690억원, 여신 잔액은 22조7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실적 기준인 3월말 집계보다 각각 2.7%, 5.2% 증가한 수치다.

여신 증가율이 늘면서 수신 잔액 대비 여신 잔액의 비중(예대율) 역시 85.1%에서 87.2%로 2.1%포인트 늘어났다. 예대율의 증가는 은행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예대마진 증가로 이어지며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도 이끌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원화 예대금리차는 2.03%으로 전년 동기(1.87%) 대비 0.16%포인트 늘며 이자수익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NIM은 0.33%포인트 늘어난 1.8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산업은행을 제외한 국내 18개 은행의 평균치가 1.47%에서 1.43%으로 0.04%포인트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다.

카카오뱅크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성장세 역시 타 은행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0.37%포인트 오른 0.69% ROA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은행 평균인 0.59%과 0.1%포인트 차이를 벌인 것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평균 성장률은 0.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또 ROE는 6.70%로 일반은행(8.42%)과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폭은 카카오뱅크가 2.34%포인트로, 일반은행 0.44%포인트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자수익면에서는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654억7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총이자이익을 53.6% 늘렸다. 같은 기간 18개 은행의 총이자이익 증가율은 6.1%에 불과했다.

시중은행이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 본질인 이자수익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지표개선은 추가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특히 올 8월경 중신용고객 전용 신용대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추가적 수익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이후 지난 16일까지 일주일간 신용점수 820점 이하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공급량은 293억원이다. 시행 이전 일주일(1~8일)간 14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99.31% 늘어난 수치다. 건수 기준으로는 74.3% 늘었으며, 전체 무보증 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1%에서 25.9%로 10.8%포인트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같은 시각을 보이며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대출증가율과 NIM 상승에 힘입어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수료이익 확대와 비용효율화 개선이 병행될 전망”이라며 “현재의 자산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경우 2025~26년 카카오뱅크의 ROE가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호실적 기조와 금융업종 내 디지털 지배력 확대,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등을 바탕으로 IPO를 앞둔 카카오뱅크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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