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조에 이베이코리아 신세계 품으로

시간 입력 2021-06-24 16:27:43 시간 수정 2021-07-08 1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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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메랄드피에스브이 통해 80% 인수
정용진 부회장은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인수 강한 의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를 품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사업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3조4000억원이다.

이마트는 에메랄드피에스브이를 세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계획이다. 당초 지분 전량 인수를 점쳤으나, 최종 80%만 인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신세계측은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해,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신세계는 다가올 미래를 위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야구단 및 이베이와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커머스 시장은 판도 뒤바뀔 전망이다. 충성도 높은 이베이의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고, 통합매입으로 가격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져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에 다가설 전망이다.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이는 당일배송 등을 통해 셀러 경쟁력 향상은 물론, 이베이의 대량물량을 기 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유통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부동산 중심의 그룹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 투자재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산의 디지털화’도 병행해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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