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금융 자산 증가세 지속…지난해 말 대비 11%↑
수익창출 장담할 수 없어…부가가치 창출 측면

카드사의 스타트·벤처업 투자가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올해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신기술금융에 대한 기업 투자가 당장 수익성으로 치환하기 어려운 만큼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직접적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카드사의 신기술금융 투자는 장려되는 만큼 최고경영진에 대한 임기를 초월한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신기술금융자산은 총 315억원으로 전년 말(284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신기술금융 자산은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금을 나타내며, 이전에 결정된 투자에 대한 자금이 집행 또는 신규 투자에 따라 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현대카드와 신한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84.7%로 사실상 두 카드사가 업계 신기술금융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에도 신기술금융 자산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83억원으로 전년 말(163억원) 대비 12.3% 늘었고 신한카드는 84억원으로 전년 말(72억원)보다 16.7% 증가했다.
자산 증가와는 별개로 관련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현대카드는 신기술금융 관련 수익이 없으며 신한카드의 경우 9억5700만원 수익에 그쳤다. 이외에 신기술금융을 영위하는 나머지 카드사들의 관련 수익은 전무했다.
이윤창출이 미비한 상황에서도 카드사가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신기술금융의 특성상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투자를 한 뒤 기술을 취득하고 적용 후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2~3년을 임기로 수장이 바뀌는 카드사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기술금융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신기술금융 자산 규모가 큰 신한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수장 재임기간이 업계 평균 대비 긴 편에 속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말 4년 임기를 채우고 다시 2년이 연장됐고 현대카드는 오너 기업으로 정태영 부회장이 2003년부터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스타트업 투자는 상생하는 개념으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분기는 와이드 플래닛에 지분 투자한 것이 회사가 상장하면서 수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신기술금융의 결과가 눈에 보이는 수익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창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거나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얻는 이득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휴대폰 케이스 업체와 협력해 케이스도 만들었고 인공지능 업체와는 사내업무 협업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도입한 사례가 있다”며 “당장의 수익보다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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