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도전에 직면한 NH농협생명, 4위 수성 ‘전력’

시간 입력 2021-07-02 07:00:10 시간 수정 2021-07-01 17: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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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비중 높여 IFRS17 대비…온라인 채널 확대 과제
신한라이프, 총자산·수입보험료 단순 합산 NH농협생명 추월

NH농협생명의 하반기 행보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달 출범한 신한라이프가 규모나 수익성 측면에서 NH농협생명을 넘어설 게 확실시되면서다. 이에 NH농협생명은 올해 사업전략 방향인 ‘지속가능한 가치경영 체계 확립’과 이를 위한 5대 핵심 과제 수행에 박차를 가해 시장 지위 바닥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3.3% 급증했다. 회사는 2018년 1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9년 441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한 후 지난해 69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지표 역시 견조한 수치를 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1%로 전년 동기보다 0.7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수익률(ROA)는 0.26%, 자기자본수익률(ROE)는 3.60%로 각각 0.25%포인트, 3.37%포인트 올랐다.

실적 상승의 주 요인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이 꼽힌다. NH농협생명은 최근 몇 년간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왔다. 오는 2023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자산 건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실제로 NH농협생명의 신계약에서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말 기준 79.8%에서 2018년 84.1%, 2018년 88.3%, 2020년 90.5%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91.7%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판매 채널이 방카슈랑스에 치중됐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NH농협생명의 보험료 수입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6.2%, 2018년 95.7%, 2019년 91.7%, 2020년 93.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생보사들이 1만~2만여명의 전속설계사를 보유한 것과는 달리, NH농협생명의 전속설계사는 10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회사 특성상 지역 농협 영업점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경쟁사들은 GA채널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를 설립하고 판매채널 다변화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1일 출범한 신한라이프 역시 GA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와 기존 신한생명의 텔레마케팅, 오렌지라이프의 방카슈랑스 및 대면모집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71조5000억원, 수입보험료는 7조9000억원으로 NH농협생명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NH농협생명은 ‘가치경영’을 통해 시장 지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는 올해 사업전략 방향을 ‘지속가능한 가치경영 체계 확립’으로 정하고 △장기가치 중심의 보험손익 견고화 △협동조합 보험사로서의 정체성 강화 △디지털, ESG 경영 등 미래 환경 대응 △소비자 본위의 신뢰 구축 △성과중심 조직문화 정착 등 5대 핵심과제를 강조했다.

장기가치 중심의 보험손익 견고화는 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로 충분히 실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전환 역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적용 등을 상반기 중 마무리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수익성 재고를 위해서는 신계약가치 평가기준을 세분화해 성과중심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으로 생보업계 중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오프라인에 치중됐던 영업 채널을 어떻게 넓히느냐에 따라 NH농협생명의 향후 실적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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