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더 조이는 하나카드, 올해도 먹힐까

시간 입력 2021-07-05 07:00:08 시간 수정 2021-07-03 17: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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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관비 10% 감소…순이익도 세 자릿수 증가

올해 들어 하나카드가 비용절감에 더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 업황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용·체크카드 89종에 대해 신규·추가 발급을 종료했다. 카드 상품을 새로 받는 것부터 추가로 발급 받는 것을 중단한다는 의미다. 기존 고객이 해당 카드를 재발급받거나 갱신 발급 받는 것은 가능하다.

기존 고객은 원할 경우 해당 카드를 계속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단종은 아니지만 신규 발급을 제한하면서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재작년 알짜카드를 단종한 것은 비용절감 목적이 훨씬 컸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비용 절감 효과도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카드 신규 발급을 위한 플레이트 보관 등 운영·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하나카드를 비롯해 다른 카드사들도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알짜카드를 단종해왔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단종 카드는 총 195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7개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조9567억원으로 전년1조5307억원 대비 27.8%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올해 허리띠를 더욱 졸라 매는 모습이다. 다른 카드사들이 비용 증가를 감수하면서 성장한 반면 하나카드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비롯해 하반기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도 앞두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하나카드의 판매관리비는 4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35억원) 대비 1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26억원으로 작년 동기(305억원) 대비 138.0% 증가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비용은 오히려 증가한 곳이 많았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판관비가 13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3% 늘었고 KB국민카드도 1214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6.9%, 5.2%씩 늘었고 현대카드도 4.6%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비용절감에 한계가 있어 신사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카드수익은 올해 1분기 기준 2908억원으로 4.3% 증가했고 리스나 신기술금융에서는 수익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부터 자동차 할부금융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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