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등 갈등 봉합 ‘오리무중’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현장 경영 등을 통해 소통 행보를 지속하고 있지만 영업 리스크 해결과 관련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취임 초부터 안고 온 문제를 임기 절반을 수행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모펀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안 수용에 소극적인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대책위 측 역시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을 전면 거부하고 정부를 상대로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지난 5월 24일 금감원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안 결정 이후 같은 달 31일 윤 행장에게 간담회 개최를 제안했다. 그러나 윤 행장은 TFT 단장 명의로 분쟁조정 재조정 신청이 진행 중인 만큼 서면으로 의견을 제기하면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사실상 만남을 거부했다.
대책위 측은 윤 행장을 비롯한 기업은행과의 대화를 더는 제안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정부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윤 행장의 파면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의환 대책위 실장은 “윤 행장은 지난해 6월 진행했던 간담회 당시에도 대화가 아닌 단순 청취의 자세로 임하며 입장을 전혀 좁히지 않았다”며 “피해자들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 없이 시종일관 복지부동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행장의 행보에 대해 리스크 해결 노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취임 당시 약속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이행하지 못한 이후 노조와 관계 역시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
기업은행 측은 지난 4월 기업은행 사외이사 자리에 노조 추천 인사를 포함한 복수의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제청했으나 금융위 결정에 의해 최종 임명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 중이다. 하지만 노조는 약속 이행 의지의 문제로 보고 있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1인 시위 현장에서 “윤 행장은 지난 약속에 대해 지킬 생각조차 안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 행장의 경우 금융사 수장 중 이례적으로 요지부동한 이미지가 굳어진 분위기”라며 “크고 작은 논란이 고착화 될 경우 장기적으로 은행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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