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감소 뚜렷…카드사 ‘호실적 랠리’ 둔화세

시간 입력 2021-07-06 07:00:13 시간 수정 2021-07-05 17: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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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캐시백 재난지원금 호재에도 소비증대 효과 미비 예상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카드사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 '보복소비'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카드소비 증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업황 악화도 예고돼있기 때문이다.

6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신용·체크·선불카드 승인건수는 20억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금액은 82조3000억원으로 5.4% 늘었다.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4월과 비교해서는 속도가 느려졌다. 지난 4월 승인건수는 작년 동월 대비 13.2% 늘었고 승인금액은 18.3% 증가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크게 꺾인 데 대한 기저 효과에 보복소비까지 맞물리면서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에도 소비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순이익은 총 74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소비는 승인건수 52억건, 승인금액 22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3%, 8.7%씩 늘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작년 기저효과가 사리지면서 소비 증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부터 소비진작책인 신용카드 캐시백이 시행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등이 모두 제외돼 소비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소비가 감소했지만 5월부터는 가정의 달, 재난지원금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2분기 기저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카드 소비보다는 신사업이나 비용 절감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월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20%에서 24%로 인하되고 올해 말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도 앞두고 있어 업황도 좋지 않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초 호실적을 바탕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또 다시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시장 성숙에 따른 신용판매 성장 둔화와 금융지원조치 종료 이후 대손비용 증가로 대응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구조적 수익성 저하까지 반복된다면 이는 신용카드사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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