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정기예금 비중 높은 구조…2분기 NIM 추가 상승 예고

4대 금융지주 주가 변동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올 들어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하나금융그룹이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저원가성 예금보다 정기예금 비중이 높은 하나은행의 특성상 금리 변동 효과가 크게 반영된 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4만49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초 대비가 3만3450원 대비 34.4% 상승으로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상승세다. 세부적으로 △KB금융 27.2%(4만2450원→5만4000원) △신한금융 26.1%(3만1550원→3만9800원) △우리금융 22.0%(9510원→1만1600원)다.
실적 상승이 배당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 게 금융권 시각이다. 실제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했으며 지난달 30일에도 중간배당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나금융의 올해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1850원 대비 41.9% 늘어난 2625원(중간배당금 포함)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당성향 20% 제한 이전인 2019년(2100원)보다도 25.0%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호재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저원가성 예금보다 장기 정기예금 비중이 높은 하나은행의 특성상 지난해 5월 0.50%으로 인하된 기준금리가 실적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배당 성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비중(45.4%)은 저원가성 예금(39.9%)보다 높아 금리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 5월 인하한 기준금리가 수신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보다 정기예금 비중이 높은 구조로 인해 리프라이싱(re-pricing, 가격재조정) 과정에서 수신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은행 이자이익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는 그룹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지난 1분기 NIM은 각각 1.61%, 1.36%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6%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NIM은 2분기에 추가적으로 0.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론적으로 상반기만에 무려 0.1%포인트 상승하는 것”이라며 “이는 주가 고점을 기록했던 2017년 NIM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도 2분기 대출성장률을 약 1.5% 내외로 예측하며 “하나은행 2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약 0.06%포인트 추가 상승한 1.42%로 개선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비은행 기여도를 높이고 있는 한편으로 은행 실적 역시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호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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