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객 잡아라…MZ세대로 통하는 ‘메타버스’에 주목

시간 입력 2021-07-08 07:00:03 시간 수정 2021-07-07 19: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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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금융권 MZ 새바람 ⓵
“MZ세대 주목하라”…미래고객 확보, 금융사 수장도 주문
맞춤형 상품·메타버스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MZ세대 공략

금융권이 MZ세대 잡기에 열심이다. MZ세대 기호에 부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기획단계서 부터 차세대 소비층 취향을 고려한 플랫폼을 출시 중이다. 이는 잠재적 고객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는 한편, 메타버스의 가상 자산으로 구현될 신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성세대와 차별되는 MZ세대의 등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여는 금융기업의 과제로 급부상했다. MZ세대와 접점을 찾고자 노력 중인 금융권의 변화를 4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금융권이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 금융산업의 선제 대응 차원에서 잠재적 주요 고객으로 손꼽히는 MZ세대 고객층을 사전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에서다.

이에 금융사들은 앞다퉈 맞춤형 상품을 출시해 주거래금융 주도권 경쟁을 펼치는 한편으로 메타버스 등 차세대 플랫폼 사업과 결합한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사 수장까지 앞장서 MZ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RE:BOOT 신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MZ세대 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신한문화포럼’에서 ‘일류(一流) 신한’으로의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문화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MZ세대 직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MZ세대 직원들이 창의성과 주도성을 마음껏 발휘할 때 신한이 새롭게 바뀌는 ‘RE:BOOT 신한’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올 초부터 MZ세대 직원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인 손태승 회장이 그룹의 젊은 인재들로 구성한 블루팀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평소 ‘화이부동’의 자세로 구성원간의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을 강조해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타운 홀 미팅’과 ‘e-소통라이브’ 등을 통해 MZ세대 직원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금융사 수장들이 MZ세대 직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장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현 MZ세대가 향후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된 인재라는 점에서다. 특히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는 미래 주된 고객층인 MZ세대를 잡는 방안과도 맞닿아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 금융사들은 미래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사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MZ세대를 겨냥한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주거래은행 쟁탈전에 나서고 있으며 카드사 역시 캐릭터와 협업한 체크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보험사 역시 MZ세대를 위한 미니 원데이 보험 상품의 출시와 젊은 감성의 광고 마케팅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증권사도 MZ세대의 감성에 적합한 플랫폼과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과의 그룹경영현안회의를 네이버Z에서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했다. <사진=DGB금융지주>

금융사들이 MZ세대 중심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 관심을 보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메타버스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생활에서 떠오르는 소통창구다.

DGB금융은 지난 5월 네이버Z에서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김태오 회장 주재로 경영진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회의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했다. 메타버스 시장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권준학 농협은행장 역시 “디지털 혁신은 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며 “디지털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고객중심의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는 당부한 상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디지털 연구개발(R&D)센터 직원들에게 메타버스와 관련한 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을 직접적으로 주문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메타버스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사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김상균 강원대 교수를 직접 만나 메타버스와 관련한 프로젝트 협약식을 체결하고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논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Z세대는 오는 2030년 이후 전 세계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자리할 전망”이라며 “특히 디지털‧비대면 사회에서 강력한 트랜드 세터(유행 선도자)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사전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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