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년간 스톡옵션 540억 부여…이통사 중 유일

시간 입력 2021-07-09 07:00:13 시간 수정 2021-07-08 17: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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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총 500억원 돌파
이통사 최초 스톡옵션 도입 후 기업가치 제고 박차


SK텔레콤이 최근 약 5년 동안 임직원에게 500억원이 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이동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며, 상장사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의 스톡옵션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의 최근 5년 누적 기준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규모는 약 54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스톡옵션 부여는 2017년 177억원에서 2018년 14억원으로 급감했지만 △2019년 18억원 △2020년 245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2021년 상반기에는 8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임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책임 경영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텔레콤은 2018년 이동통신사 최초로 공식적으로 스톡옵션을 도입한 바 있다.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임원은 기업 성과에 따라 주가가 올라가면 매도 차익도 커지게 된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스톡옵션 부여를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올해는 유영상 MNO 사업대표 등 총 13명의 임원에게 3만3280주를 부여했다. 지난해에는 박정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10명, 2019년에는 5명, 2018년에는 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등기임원인 유 사업대표도 2018년부터 4년 연속 포함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통신사업 중심인 SK텔레콤(존속회사)과 나머지 비통신 신사업으로 구성된 SKT신설투자(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통신 분야와 비통신 분야는 6대 4의 비율로 분할된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분할기일인 11월1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이 종료되면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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