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英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 설립에 4천억 투자

시간 입력 2021-07-08 14:26:57 시간 수정 2021-07-08 16: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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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사업 성장 기대감 바탕, 녹색금융 투자자들도 재무적 투자 참여 예정

세아윈드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사진제공=세아제강지주>
세아윈드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사진제공=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지주(대표 이순형·김태현)가 영국 현지에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 건립 및 설비 구축을 위해 3년간 약 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세아제강지주는 작년 8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이후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 밸류체인의 유일한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기로 결정,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왔다.

최근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전용 항구개발 및 지원금 혜택 등 세부사항 조율을 완료했으며, 모노파일 공장 건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투자는 세아제강지주가 올해 2월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SeAH Wind)를 통해 진행된다. 이의 일환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6일 세아윈드에 약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발표했다.

아울러 세아제강지주의 해상풍력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녹색금융 투자자들도 세아윈드의 재무적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녹색금융’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분야에 투자 용도가 한정된 금융재원이다.

세아윈드는 이번 투자유치액을 포함해 향후 3년간 부동산 및 생산설비 구축, 연구개발(R&D) 등에 총 4000억원 규모를 투자,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의 탑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North Lincolnshire)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 AMEP)에 건립된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올해 2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내에 약 7만4000평의 공장 전용 부지를 확보했으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제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세아윈드는 세아윈드는 2022년 초 현지 모노파일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내에 공장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노파일 생산 규모는 연산 24만톤으로 당초 계획 대비 150% 확대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로, 이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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