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유증 신한캐피탈, 그룹 내 ‘GIB사업’ 존재감↑

시간 입력 2021-07-12 07:00:19 시간 수정 2021-07-11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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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레버리지 배율 규제 대비…기업·투자금융 성장동력 확보도
한기평 "내재리스크 높아…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 이어져야"

신한캐피탈이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금융당국이 예고한 캐피탈사 자본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그룹의 역점사업인 글로벌 투자금융(GIB) 사업 강화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다. 다만 기업·투자금융에 집중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자칫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발행된 신주는 보통주 3000만주로, 발행가는 액면가 5000원으로 결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에 사용된다.

신한캐피탈의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은 9조7621억원, 자기자본은 1조2137억원으로 레버리지 배율은 9.1%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 캐피탈사에 대한 레버리지 배율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9배로 축소하는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신한캐피탈의 자본적정성 관리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신한금융의 GIB 사업 드라이브 영향으로 신한캐피탈의 기업·투자금융 비중이 갈수록 높아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한캐피탈은 2019년 4월 벤처투자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20년 1월 글로벌대체투자부, 올해 2월 SI본부 등을 신설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한카드에 9500억원 규모의 리테일 자산을 양도하기도 했다.

신한캐피탈 사업부문 조직도.<사진제공=신한캐피탈>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올해 1분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은 각각 6조3064억원, 2조4603억원으로 사업별 자산총액의 94.9%를 차지했다. 회사의 기업·투자금융 자산 비중은 2017년 69.2%에서 2018년 74.0%, 2019년 80.5%, 2019년 93.7%로 매년 증가세다.

기업·투자금융 비중이 늘어난 만큼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1% 늘었다. 다만 기업·투자금융이 리테일보다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신한캐피탈의 자산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다소 높은 수준이나, 그룹 통합 리스크 관리 및 여신심사 시스템이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당 취급액이 큰 기업·투자금융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내재리스크가 높은 점은 자산건전성 측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1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완료됨에 따라 자본적정성 하방압력이 완화됐지만 자산성장세와 레버리지 한도 규제 강화를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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