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줄인 손보업계, 코로나19 ‘반사이익’ 올해도 이어간다

시간 입력 2021-07-11 07:00:04 시간 수정 2021-07-09 16:33:0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사업비 절감도 영향

주요 상장 손해보험사 4곳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액 <자료=에프앤가이드>

손해보험업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의 75% 수준을 차지하는 주요 상장 손해보험사의 경우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 손해보험사 4곳의 올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총 6615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삼성화재 2463억원 △DB손해보험 1744억원 △메리츠화재 1260억원 △현대해상 1148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6810억원에 비하면 2.9% 가량 감소한 수치지만 당시 DB손보에 단발적 이슈인 해외채권 매각이익 실현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평가다.

누적 자동차 손해율이 지난해 대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올 한 해 실적에 기대감을 더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 손해보험업계가 추산한 올 상반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메리츠화재 75.8% △DB손해보험 78.5% △삼성화재 78.9% △현대해상 79.4%다. 작년 상반기 대비 4.7~5.6%포인트 줄어 4개 보험사 모두 70%대에 진입했다.

사업비 절감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4개 보험사의 총 보유보험료 대비 순사업비 지출 비중은 20.65%로 지난해 1분기 21.83%와 비교하면 1.18%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보유보험료가 13조905억원에서 13조6686억원으로 4.4% 증가한 반면 순사업비 지출액은 2조8576억원에서 2조8220억원으로 1.2%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4개 상장 손보사의 총 순익을 지난해 대비 13.9% 증가한 2조372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들이 1분기에 낸 당기순이익은 총 87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1% 증가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독립법인대리점(GA) 신계약 건수의 89.5%가 손보사 상품일 정도로 보험업계의 상품 트렌드가 손해보험의 건강보험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 같은 신계약 성장에도 사업비율이 하락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부터 나타난 자동차 손해율 개선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제차 등 고액 차량 판매 증가로 기본 보험료 인상 없이도 대당 보험료와 자차 가입 담보, 비중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점 역시 호재”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량 주행편의·안전 성능의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다인 탑승 및 통행량 감소는 손해율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초까지 4차례에 걸친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는 물론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안전속도 5030’도 하반기 손해율 개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수수료 개편 정책인 ‘1200% 룰’이 시행되며 사업비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200% 룰이란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월 납입액의 120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뜻한다.

하반기 중 국회에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소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도수치료, 백내장 등 일부 과다청구 질병과 관련된 부분에 한해서라도 표준화가 진전될 경우 긍정적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특히 실손 손해율이 높은 손보사의 경우 반사적 수혜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