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국내외 사업 쌍끌이 호조…이익률 10% 돌파 기대

시간 입력 2021-07-12 07:00:16 시간 수정 2021-07-11 09: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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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봉형강 가격 강세 및 브라질 CPS제철소 성과 더해져 호실적 전망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의 봉형강 제품가격 강세와 해외의 브라질 CPS제철소 성과가 어우러져 역대 최고 수준에 맞먹는 이익률 기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의 2분기 매출액을 약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예측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100%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올 1분기에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6% 확대된 1조395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94.8% 증가하며 성과를 낸 바 있다. 건설, 가전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늘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연동한 제품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브라질 CSP제철소의 평가손실 축소에 힘입어 276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브라질 CSP제철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41억원으로 2016년 6월 가동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에도 철강 제품가격이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브라질 CSP제철소가 이익폭을 키우며 동국제강의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강은 2분기 들어 철근 가격을 8만8000원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4만~10만원 수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H형강 가격도 2분기에만 20만원 이상 인상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브라질 CSP제철소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슬래브(열연강판 전 단계의 제품·반제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와 함께 슬래브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슬래블 가격은 톤당 900달러 수준으로 작년 동기(350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동국제강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11.8%로, 2008년 연간 12.1% 기록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동국제강 영업이익률이 2008년 이후 2016년(5.1%)과 2020년(5.7%)을 제외하고는 줄곧 5% 아래에 머물러왔던 점에 비춰 두드러진 성과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며 “2분기 국내 철근수요 부족으로 철근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동국제강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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