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농업·농촌 특색 담은 ‘새 10년 DESIGN’ 완성

시간 입력 2021-07-12 07:00:05 시간 수정 2021-07-11 09: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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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다가온 미래 '포스트 코로나'…기업이 달라진다 <29>
손병환 회장, 혁신과 내실 기반의 DESIGN 경영 가속화
책임은행원칙(PRB) 이행 선언…ESG경영 체계화

NH농협금융그룹은 올해 새 회장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선도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농협금융만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10년 경영 슬로건인 ‘DESIGN(디자인)'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혁신과 내실 기반의 DESIGN 경영 가속화’를 올해 경영전략으로 수립하고 변화, 강화, 조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정립했다.

DESIGN이란 새로운 10년을 대비하고자 하는 농협금융의 경영 슬로건이다. △디지털 경영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사회적 책임경영(ESG) △사업 전문성, 균형성장(Specialty) △농산업가치 제고(Identity) △글로벌 가속화(Globalization) △관계·소통 강화(Network)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디지털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농협금융은 올해 약 5000억원의 자금을 IT부문에 투자한다. 계열사별로 NH농협은행 3200억원, NH농협생명 484억원, NH투자증권 469억원, NH농협손해보험 387억원, NH농협캐피탈 279억원, NH농협저축은행 45억원 등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전산장애나 접속 지연 등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해 고객의견을 업무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올해 말까지 통합 VOC시스템을 구축해 사후관리 프로세스를 일원화한다.

또 그룹 디지털마케팅 협업체계를 확립해 상품, 서비스 등 마케팅 역량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예정된 마이데이터 사업 본 시행에 맞춰 계열사 간 데이터 제공 범위와 세부계획을 확정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농협금융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ALL-Digital 구현’을 목표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주사는 고객관점 통합플랫폼 추진, 디지털인재 확충 등 그룹 차원의 주요 과제 달성과 계열사 간 연결에 주력한다. 계열사는 지난해 수립한 디지털 전환(DT) 로드맵 고도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3월 31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차 '농협금융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협금융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관련 투자부터 사업에까지 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해 사회공헌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농협금융은 올해 들어 ESG경영 체계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 2월 초 계열사 CEO, 지주 및 계열사 임원, 부서장 등이 참석한 ‘2021 경영전략회의’에서 ‘ESG 전환 2025’ 비전을 선포했다.

농협금융은 ‘5대 부문 15개 추진과제’를 수립, ESG경영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 주관의 ‘ESG전략협의회’를 신설했다. 두 조직은 지주 및 계열사의 ESG 전담조직과 쌍방향 소통으로 친환경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 국제협약 참여로 ESG경영 가속화에도 나섰다.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은 지난 1일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에 가입하고 책임은행원칙(PRB) 이행을 선언했다. UNEP FI는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금융기관의 책임투자를 강조하는 글로벌 금융사들의 협약이다. PRB는 파리기후협약과 UN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한다.

농협금융은 UNEP FI 가입을 시작으로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 등 탄소중립과 관련한 공신력 있는 국제협약에 참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농협은행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환경·사회 관련 리스크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적도원칙’ 가입을 추진 중이고, 보험 계열사는 지속가능 보험원칙(UNEP FI-PSI)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ESG경영을 글로벌 사업에서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에서만 수행하던 CSR 활동을 올해부터 NH투자증권 해외점포까지 확대하고 은행과 증권사가 동시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공동으로 CSR 활동을 수행한다.

또 캄보디아에서는 농업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농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의 해외 점포에서도 농협금융 특색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해 현지사회와의 접촉을 늘리고, 건설적인 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21 글로벌 CSR 추진계획을 통해 진출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 성장과 함께 환경까지 고려하는 글로벌 ESG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농협금융만의 특수성도 강화한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업 진흥과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순이익의 일부를 떼어내 농업지원 사업비로 책정하고 있다.

‘농업의 그린화(Green化)’는 농협금융의 대표적인 농업 지원 사업으로 꼽힌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2025년까지 총 13조8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농업의 그린화 사업에만 5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농업의 그린화는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와 친환경 유통·가공 업체 등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녹색금융사업단'을 설치해 농업의 그린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확충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ESG경영, 디지털 전환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359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으나, 우리금융(1조3073억원)을 제치고 4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1분기 6044억원의 순익을 기록, 우리금융에 근소한 차이로 다시 4위 자리를 내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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