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알짜 사업부 ‘WM’ 분리 인수시 시너지 기대

6대 시중은행 신탁 관련 손익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씨티은행이 부분 매각 방식으로 소매금융 철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그나마 알짜로 평가받는 자산관리(WM)부문 매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티은행의 WM부문 실적은 최근 주춤하지만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타 사업부문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금융권에서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중으로 소매금융의 전체 매각과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의 방안 중 최종 실행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가능한 통매각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따라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 높은 사업 부문부터 우선 분리 매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금융사의 대부분이 고용 승계 부담까지 져야 하는 전체 인수 방식보다는 평가 우위의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사업부의 부분 인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특히 소비자금융의 기여도는 전체의 16.2%(78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신용카드 부문의 순익(13억원)을 더하더라도 18.9% 수준이다. 그럼에도 소매금융 임직원 수는 전체 임직원의 70% 수준인 2500명에 달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알짜로 평가되는 WM사업부만 별도로 인수한다면 매력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한국씨티은행은 1980년대 개인자산관리(PB) 사업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한 은행으로 PB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펀드 선정에 강점이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 고객도 많아 인수합병(M&A)시 WM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하는 인수사 입장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경우 오랜 시간 자산관리 부문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것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더해져 WM 시장에서의 강점은 분명하게 보유한 상황”이라며 “이를 기존 사업에 접목할 경우 영향력 확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WM 부문의 주력인 신탁 관련 손익이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올 1분기 신탁 부문 이익은 55억41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6대 시중은행이 평균 7.2% 증가한 것과 상반된다.
신탁 부문 총자산 대비 이익도 6대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이다. 씨티은행의 1분기 기준 신탁 부문 총자산은 24조9582억4100만원으로 총자산 대비 이익률은 0.02%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6대 시중은행 평균은 0.08%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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