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임시주총서 사업목적 추가 정관 개정안 의결
통신판매·기업 경영컨설팅 '눈길'…신한캐피탈과 경쟁
하나캐피탈이 통신판매,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판매·대여 등 비금융 사업에 진출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Bigtech) 기업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한데다, 주 수익원인 자동차금융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신사업 발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의결된 정관 개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사업목적에 △외국환업무 △유동화자산 관리업무 △대출의 중개 또는 주선 △통신판매업무 △업무용부동산 임대 △업무와 관련된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판매·대여 △기업의 경영지도 등에 관한 용역 및 경영관리 업무 등을 추가했다.
앞선 세 개 항목은 개인·기업금융이나 자동차금융 등 기존 금융사의 주요 업무와 궤를 같이 한다. 반면 통신판매업이나 소프트웨어 판매·대여, 기업 경영 컨설팅 등은 비금융 사업으로 이를 통해 신사업 추진과 관련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여신전문금융사에서 시행 중인 비금융 업무 가운데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업무들을 이번 사업목적에 포함했다”며 “추가된 부수업무 중 통신판매업의 경우 금융당국 신고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제46조 2항에 따라 통신판매업을 영위하기 전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 외 사업목적에 추가한 비금융 업무들은 사전 신고하지 않아도 영위할 수 있다.
통신판매업은 점포 없이 미디어를 활용해 상품을 전시하고 통신을 활용해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방법이다. 과거 우편과 신문, TV광고 등 인쇄·전파 매체에 국한됐던 영업 범위는 현재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매체로까지 확장됐다.
하나캐피탈은 자사의 렌탈·구독 상품 판매 지원 클라우드 플랫폼 ‘하나원큐렌탈’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홈쇼핑이나 라이브커머스 등 통신판매업에 직접 진출할 수 있을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쉽게 말해 하나캐피탈의 이름을 내건 판매 채널을 내놓았을 때 어느 정도의 사업성이 있을지 가늠해보겠다는 것이다.
앞서 하나캐피탈은 지난 5월 모바일플랫폼 ‘모두가딜러’와 함께 네이버쇼핑 라이브에서 차량 장기 렌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올해 초 하나캐피탈이 구매한 기아 인기 차종 일부를 별도 대기 없이 바로 배송해주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세계 SSG에서 진행한 ‘쓱데이’ 행사에 장기렌터카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역시 통신판매업 영위 전 사업성 평가의 일환이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나캐피탈은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판매·대여, 기업의 경영지도에 필요한 용역 및 경영관리를 통해서도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과의 다양한 접점으로 쌓인 사업기획 노하우를 제3의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사업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캐피탈은 2017년 선임된 윤규선 사장 지휘 아래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단행,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4.5% 증가한 173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리딩캐피탈’ 지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올해 1분기 58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기업·투자금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한캐피탈(618억원)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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