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분기 실적 쓴 포스코, 이번엔 연간 최고 성적 도전

시간 입력 2021-07-13 07:00:07 시간 수정 2021-07-13 15: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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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포스코케미칼·포스코인터 등 주요 계열사 실적도 好好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주력 사업인 철강 업황이 호황을 보이는 데다 주요 자회사 성과까지 더해져 그룹 전체 실적이 고공행진 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이 18조2289억원, 영업이익은 2조201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9%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1212.7%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후 포스코의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은 2011년 2분기 1조7465억원이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은 철강 업황 회복의 영향이 크다.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자동차, 조선, 건설 등에서 철강 수요가 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포스코는 적극적인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철강과 함께 신사업을 포함한 비(非)철강 부문이 동반 성장하며 그룹 내 수익 기여도를 높였고, 비철강 부문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 철강부문 계열사 포스코강판의 매출은 25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32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그룹의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의 매출(4673억원)과 영업이익(341억원)도 각각 20.6%, 113.9% 성장했다. 포스코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조247억원으로 1년 전 3954억원에서 159.2% 확대됐다.

포스코강판은 2분기에도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61.9% 증가한 3409억원, 영업이익은 1177.3% 급증한 434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의 포스코케미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보다 각각 40%, 800% 이상 증가한 4800억원, 380억원 수준이었다.

그룹의 글로벌인프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며 그룹 성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는 1분기 매출이 7조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59억원으로 12.9%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14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하반기 포스코의 실적 전망도 ‘맑음’이다. 하반기에도 조선용 후판 등 철강재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사업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간 기준 매출은 68조원 안팎으로 2011년(68조9387억원), 영업이익은 7조원대로 2008년(7조1739억원)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포항새 연산 6만톤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다. 2025년까지 국내 16만톤, 해외 11만톤 등 총 27만톤의 양극재 생산력을 갖춰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강판은 최근 컬러강판 제품을 통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넬리(INFINeLI)’를 선보였다. 이는 석재나 목재의 질감과 패턴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동시에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재로, 고급 컬러강판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소재 양산체제를 갖추고, 자회사 포스코SPS가 생산한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소재를 앞세워 모빌리티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철강, 에너지와 함께 식량을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글로벌 식량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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