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체제 확립한 손태승 회장,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속도 경영’ 제시
실적 향상‧주주가치 제고 위한 완전민영화로 ‘완벽한 금융지주’ 추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열린 하반기 워크숍에서 그룹사 임직원에게 ‘가슴뛰는 변화! 내일을 열다, 속도를 더하다’라는 타이틀을 제시하고 속도경영을 강조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획기적 전략으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효율성 기반의 속도감을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비대면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경영전략의 한 방편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13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 주제를 ‘가슴 뛰는 변화! 내일을 열다, 속도를 더하다’로 정하고 하반기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속도’를 제시했다. 속도감 있는 경영 추진을 통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지난 1분기의 성과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결의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716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1월 지주사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수익구조 개선과 리스크관리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수익 기반을 확대했다는 점은 손 회장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손꼽힌다. 1분기 비은행 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397억원으로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하반기에는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완전 자회사 전환에 힘입어 비은행 부문의 손익기여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기순이익 추이 <지료=우리금융그룹>
아울러 하반기 중으로 내부등급법이 도입될 경우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크게 상승하게 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3.6%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측은 “지속해서 인수합병(M&A) 가능 매물을 검토하는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의 ‘속도’ 경영에 힘입어 이른 시일 내 완전 민영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율은 15.25%다. 예보 지분 해소는 민영화를 통한 완전한 금융지주 체제 전환의 마지막 상량 의식에 해당한다.
손 회장은 완전민영화에 어울리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자 주가부양에 힘쓰는 한편 주주친화정책도 강화 중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키는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승인했다. 또 중간배당 사전 작업 차원에서 오는 30일자로 주주명부를 폐쇄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지난 12일 기준 종가가 1만1250원까지 상승,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 회수를 위한 적정 주가인 1만2300원대를 목전에 뒀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추진 역시 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녹아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말 ESG 전담조직을 신설한 이후 올 1월 그룹사 CEO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경영협의회’를 설치했다. 2월에는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ESG 지배구조 체계를 견고히 구축했으며 4월에는 그룹 ‘ESG금융 원칙’을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2050년까지 그룹 자체의 탄소배출량과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제로(Zero)화 △2030년까지 ESG상품·대출·투자 및 ESG채권 발행 등 ESG금융에 100조원 지원을 목표로 한 ‘플랜 제로 100’을 선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2020년이 그룹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초석을 다진 해였다면 2021년은 그간의 노력이 성과로 드러난 해”라며 “손 회장의 속도 경영에 힘입어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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