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급한 카드사…카드론 금리 내리는 이유

시간 입력 2021-07-14 07:00:15 시간 수정 2021-07-14 08: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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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낮은 고신용자 유치 목적…3~4%대 금리로 유혹

법정 금리인하,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카드사들이 최근 카드론 금리를 연이어 내리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체 위험이 낮은 고신용 고객을 유치해 안정적으로 카드론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 등 전업 카드사 4곳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최저금리를 인하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1일 카드론 최저금리를 연 4.5%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연 5.30%, 4.90%로 내렸다. 삼성카드도 지난 7일 카드론 최저금리를 연 4.9%로 조정했다.

이보다 앞서 KB국민카드도 카드사 중 최저금리인 연 3.9%까지 낮췄고 우리카드도 연 4% 금리의 고신용자 대상 카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최저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고신용 고객들을 유혹하기 위한 전략이다.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카드론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리스크가 낮은 고신용자까지 몰리면서 금리를 낮춰서라도 고신용 고객을 많이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지면 당장 수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고신용 차주 확대는 리스크가 낮아 장점이 있다”며 “당분간 금리를 낮추거나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신용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30조6914억원에서 지난해 말 32조464억원으로 4.4% 증가했고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33조17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부터 9월 말까지는 30조원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의 은행권 대출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카드론 규모도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권과 달리 카드론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시점은 내년 7월로 예정돼 있어 은행권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이 카드론을 찾는 경우가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가 최저금리를 낮추면서 고신용자들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을 이용했을 때의 금리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용등급 1~2등급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연 2% 후반, 마이너스대출은 연 3% 수준으로 최근 카드론 최저금리와의 차이는 1~2%포인트 정도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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