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껴안은 4대 금융지주, ‘플랫폼 혁신’ 한 목소리

시간 입력 2021-07-17 07:00:02 시간 수정 2021-07-16 14: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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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익숙한 MZ세대 위한 ‘플랫폼 금융’ 강조
그룹 발전 위한 ‘MZ세대 중심 기업문화 구축’ 선포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각사>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일제히 ‘MZ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비대면 금융 환경 속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발굴해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중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그룹의 미래발전 전략을 모색한다.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이 추진 중인 ‘플랫폼 금융’ 중심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플랫폼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올해 신년메시지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로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역시 지난 9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금융 플랫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회장은 “과거 다양한 업종에서 영광을 누렸던 기업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고객가치 중심의 디지털플랫폼 혁신을 통해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 수장들이 유독 ‘플랫폼 금융’을 강조하는 이유는 미래 주요 고객인 MZ세대의 특성이 플랫폼을 실생활과 연계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휴대폰,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9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MZ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금융 수장들이 MZ세대 고객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MZ세대 직원과 소통하고 체계를 바꾸려는 시도도 같은 맥락이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MZ 인재들이 공감하는 기업문화가 형성됐을 때 기업의 발전 역시 도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올 하반기 신설된 신한문화포럼에서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MZ세대 직원들이 창의성과 주도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이 조성될 때 신한그룹이 새롭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간관리자들의 권한이 리더와 MZ세대를 연결하고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재설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지난 9일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MZ세대는 이제 그룹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이끄는 주축 세대”라며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MZ세대는 미래 소비 주축이자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하나의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로 부상했다”며 “금융권 역시 빅테크의 공세 속 잠재고객인 MZ세대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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