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회의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 여부 검토…‘당분간’ 표현 제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0.5%인 현재 기준금리를 아홉 번째 동결했다. 다만 8월 금통위에서는 저금리 기조 유지 적정성을 따지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7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회의(8월 26일)부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견조한 경기 회복세와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연내 기준금리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이번 간담회에서 ‘당분간’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총재의 ‘당분간’은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기간을 뜻하는 수사라 할 수 있다. 지난 5월 금통위 직후 이 총재는 "국내경제의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당분간은'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당분간’이란 단어를 사용한 지 2달이 경과했다”며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만큼 ‘당분간’이라는 표현은 내부적으로 안 쓰는게 낫겠다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만장일치를 중시하는 금통위 내에서 소수의견이 부각된 점도 큰 의미를 가진다. 금융권은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금통위원 중 소수의견이 나왔다는 점은 기준금리 변동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고승범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높이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리 인상을 제안한 것은 1명뿐이지만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급속도로 증가한 가계부채 증가세와 궤를 같이한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가계대출 증가폭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화정책으로 제어할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1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30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41조6000억원 늘었다. 상반기 증가액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달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이 총재는 자산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의 누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수의 위원들이 금융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통방문에도 금융불균형 누적과 관련해 ‘위험’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는 소수의견 개진을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금융안정에 대한 강조를 통해 인상 폭 역시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며 “8월과 4분기에 2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7월 금통위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일시적이고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며 기조적인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라며 “이에 올해 10월과 2022년 연초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통방문에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라는 문구가 삭제됐고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 더해 이주열 총재는 금융 불균형 누증 문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평가하며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 10월과 내년 1월, 그리고 내년 4분기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1.2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상황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현 금융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오는 8월과 10월, 11월 등 총 3차례를 남겨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동결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