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헌 카드”…상품 리뉴얼 ‘포스트 코로나’ 준비한다

시간 입력 2021-07-20 07:00:07 시간 수정 2021-07-19 17: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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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쇼핑·통신 등 주요 혜택 강화하고 불필요한 서비스 없애고

최근 카드사들이 기존 카드 상품의 혜택, 서비스를 변경해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카드 혜택을 변경하거나 상품 특색을 강화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 상품을 단종하거나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4일 KB국민 리브엠 2 카드를 출시했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 시작 당시 출시한 리브엠 카드를 통신 혜택을 강화해 다시 내놓은 것이다.

리브엠 2는 리브엠 통신 요금을 자동 납부하고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2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7000원이 할인된다. 기존 카드가 전월 이용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5000원 혜택을 제공했지만 상품을 재출시하면서 실적 기준은 낮추고 할인혜택은 확대한 것이다.

마스터브랜드로 발급할 경우 제공되던 국내 공항·호텔 발렛파킹 등의 마스터 티타늄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부가적인 혜택은 최소화하고 카드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지난 4월 리브엠 사업 재심사를 통과한 뒤 요금제를 개편하고 사업 강화에 나선 만큼 국민카드는 새로운 카드 출시로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기존 리브엠 카드의 혜택을 강화해서 다시 출시하게 됐다”며 “주요 혜택인 통신 할인은 확대하고 불필요한 혜택은 줄여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일부 카드사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품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쇼핑 혜택을 강화한 프리미엄카드를 재출시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월 ‘그랑블루 퍼스트’를 리뉴얼했다. 연회비는 10만원으로 기존 그랑블루2 카드와 동일하지만 해외, 면세점 업종의 적립률이 1.5%에서 2.0%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바우처 증정금액과 건당 포인트 적립률은 축소됐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프리미엄카드인 ‘더 퍼플’의 혜택을 강화해 ‘더 퍼플 오제’를 출시했다. 항공마일리지형의 경우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기존 1500원당 1마일리지에서 1000원당 1마일리지로 확대됐다. 연간 400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리워드 추가 적립 또는 연회비 30만원 감면 혜택도 새로 추가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진입장벽을 낮춘 연회비가 비교적 저렴한 프리미엄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기존 상품의 서비스를 변경하는 것은 까다롭기 때문에 혜택을 재정비해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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