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신제품 TV·OTT로 홈캉스족 ‘정조준’

시간 입력 2021-07-25 07:00:01 시간 수정 2021-07-23 15:28:2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삼성전자, ‘더 세리프’ 65형 출시…OTT TV 플러스도 확대 개편
LG전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선봬…TV생산기업에 웹OS 지원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 65인치.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늘어나는 ‘홈캉스족’을 겨냥해 TV 수요 잡기에 나섰다. 양사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TV용 플랫폼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The Serif)’ 65인치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43·50·55인치에 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65인치를 신규로 도입했으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 세리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인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으로, 가구와 TV의 경계를 허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TV 옆면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재생해주는 ‘탭뷰’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의 ‘에어플레이2’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모바일 기기와의 뛰어난 연결성도 갖췄다.

LG전자의 신개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스탠바이미.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최근 신개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내놨다.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무빙스탠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제품 하단에 무빙휠이 적용돼 침실,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으로 옮겨가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LG 스탠바이미는 2021년형 LG TV와 동일한 운영체제인 웹OS 6.0을 탑재했다. 고객이 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면 무료 채널 제공 서비스인 LG 채널(한국 기준 총 144개 무료 채널 제공)을 포함, 최신 LG TV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직접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 있고,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최신 스마트폰과 간편하게 연동하는 셰어링탭 기능도 장점이다.

양사는 신제품 출시에 이어 콘텐츠도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TV 플러스’를 확대 개편했다. 자사 TV·모바일 기기 전용 서비스를 타사 제품 사용자에게 처음으로 개방한 것이다. TV 플러스는 당초 삼성전자 스마트TV에만 탑재됐지만, 최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한 데 이어 웹브라우저로 이용하는 PC 버전까지 내놨다.

LG전자도 자사 TV 플랫폼을 개방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뉴스룸을 통해 웹OS를 이용하는 TV기업들에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드밴스, 블라우펑크트, 에코, JSW, 만타, 폴라로이드, RCA 등 다양한 TV 브랜드가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이러한 행보는 TV 제조사로서 판매 영역을 유지하는 동시에 동영상 콘텐츠와 광고 역량을 키워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로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TV 제품을 넘어 플랫폼 확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